[스크랩] 한부모 가정에 따뜻한 봄을 선물해주세요
2001년, 남편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고 민주씨(가명, 당시 37세)는 9개월, 3세, 8세의 어린 아이들과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너무나 막막했지만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었습니다. 당장 먹고 살 방안을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맡겨둘 곳이 없다보니 이른 새벽에 할 수 있는 신문 및 우유배달이나, 아이를 곁에 둘 수 있는 목욕탕 청소 등이 민주씨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습니다. 그나마도 그만두면 살 수가 없었기에, ‘열심히 살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14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충분한 휴식 없이 몸을 혹사해온 때문인지 섬유근육통이라는 희귀병에 걸려버렸습니다. 자가 면역 체계가 붕괴되어 염증이 생기고 엄청난 통증이 유발되는 병인데, 현재까지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현재 입원 중인 그녀는, 당장의 난방비부터 걱정입니다. 통증이 좀 나아질 경우엔 하루 24시간 간병인으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왔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하느라 평일에는 들리지도 못하는 차가운 방에서 세 자녀가 추위에 떨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민주씨 뿐만이 아닙니다. 한 30대 한부모는 이혼을 못해주겠다는 알코올중독자 남편의 돈을 대신 갚는 조건으로 도망치다시피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당장에 갈 곳이 없어 하루 7천 원씩 내며 쪽방촌에서 생후 5개월의 어린 자녀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린 자녀를 홀로 집에 둘 수 없어 지금 당장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추운 방에 있다 보니 아이는 감기에 걸렸는데, 병원비는커녕 기저귀 값도 없습니다.
이렇듯 예고 없는 배우자의 죽음으로, 배우자의 알콜 중독, 도박 중독 및 가정폭력 등을 견디지 못해, 혹은 아이가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양육의 책임을 거부하는 바람에 홀로 자녀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한부모에 대한 차가운 사회적 시선 때문에, 그리고 어린 자녀를 홀로 두기 어려운 여건 때문에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 일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 최초의 한부모 가정 전문 지원 단체로서, 2001년부터 오롯이 한부모 가정의 복지를 위해 노력해온 한부모가정사랑회는 난방비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상황에 처한 민주씨의 가정에 생계비를 드릴 예정입니다. 이들에게 따뜻한 봄이 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한부모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회복 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