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개미들 발길 증시로 다시 몰린다

아이디오 2007. 9. 30. 10:44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곽세연 기자 =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꿈의 지수'인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데 힘입어 6년 간 이어진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비중 감소세가 멈추고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투자자별 매매비중(거래대금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3조8천3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사자'에 나서면서 매매비중이 평균 53.16%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40% 수준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급증한 것이며, 지난해 평균 매매비중 51.25%보다도 높은 수치다.

개인 매매비중은 2001년에 73.21%나 됐으나 2002년 71.79%, 2003년 65.29%, 2004년 57.79%, 2005년 60.85%로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또 2002년 한차례 8천642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2003년과 2004년, 2005년, 2006년 각각 5조8천770억원과 6조6천127억원, 8조767억원, 3조642억원의 `팔자 행진'을 이어가다 올해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들의 월별 매매비중은 올해 1월과 2월 40.01%와 39.56%로 낮아졌으나 3월 들어 45.94%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4월에는 51.84%로 다시 50% 선을 돌파한 뒤 7월에 59.47%까지 증가, 2004년 수준을 뛰어넘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매매 비중을 높여온 기관과 외국인은 올 들어 개인들과 상반된 행태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은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2001년 14.07%에 이어 2002년 13.75%에 머물렀던 매매비중을 2003년과 2004년 각각 15.86%와 15.88%로 늘렸다.

이후 2005년 15.28%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19.12%로 껑충 뛰어올랐으나 올해에는 18.46%로 낮아졌다.

2001년과 2002년 각각 10.48%와 11.49%에 불과했던 외국인 매매비중도 2003년과 2004년 15.47%와 22.48%로 가파르게 증가한 데 이어 2005년과 작년에 20.5%와 25.85%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4.70%로 떨어졌다.

기관들은 2005년 이후 꾸준하게 순매수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외국인들은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였으며 올 들어서도 기관들은 5조98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들은 지금까지 15조7천84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 매매비중은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이 매매에 적극 나서면서 비중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