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걸그룹 드림팀'이라고 불리던 아이오아이(I.O.I)가 MBC·SBS 음악 방송에 끝내 출연하지 못하고 6개월 무대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아이오아이는 4일 KBS2 '뮤직뱅크'에서 '너무 너무 너무'의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이를 끝으로 11명 완전체의 음반 활동이 마무리 된다. 내년 1월까지 YMC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를 받지만 '신곡 발표→방송 무대'로 통하는 가요계 활동 공식에서 아이오아이는 더이상 볼 수 없다.
논란을 거듭했던 지상파 방송사의 견제는 결국 풀리지 않았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별개로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 탄생된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은 불발됐다. KBS가 뒤늦게 족쇄를 풀었지만 MBC와 SBS는 여전히 닫힌 문을 열지 않았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에도 아이오아이는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에 단 한 차례도 출연하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이같은 자세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엠넷 '슈퍼스타K2'가 오디션 열풍에 불을 지피고 허각, 존박, 장재인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 긴장한 지상파 예능국은 '보이콧' 기조를 세웠다. 라디오나 예능 프로그램의 벽은 낮아졌지만 유독 음악 프로그램에서 만큼은 족쇄를 유지시켰다.
아이오아이의 뿌리인 '프로듀스101'을 기획한 엠넷은 새 전략을 짰다. 과거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의 자유롭지 못한 방송 활동을 교훈 삼아 이번엔 제3자에게 매니지먼트를 위탁했다. 프로그램에 출연자를 내보내지 않았던 YMC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라면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겠다고 봤다. YMC는 그동안 휘성, 에일리, 제시, 배치기 등을 매니지먼트하며 가수들의 방송 활동에 장애를 겪은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벽은 높았다. '쇼 음악중심'과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이오아이가 첫 앨범을 냈던 5월부터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출연 요청으로 도배됐다. 저급한 권위주의라는 신랄한 비판도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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