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어두운 방에 따뜻한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세요.

아이디오 2015. 5. 15. 22:52
2015.03.09~2015.04.08 6,455,000원 / 7,400,000(원) 87%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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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에 따뜻한 희망의 등...

북부희망케어센터의 제안

사업 실패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겨진 빚과 어머니의 보증으로 행복했던 저희 집은 어두워져 갔습니다. 빚을 갚기 위하여 가지고 있던 집을 헐값에 팔고 도망가듯이 이곳 남양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딸을 잃은 후 사랑하는 배우자도 떠나보낸 어머니는 건강이 악화되었고 눈물로 하루를 보내면서 집에만 계시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힘든 환경에 가까스로 전문대학을 졸업한 저는 취업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쉽지가 않았습니다. 힘들게 직장에 들어가도 통풍으로 인하여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정상적으로 직장생활을 이어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건강하지 못한 저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잃은 저는 더욱 소심해지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암담한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불행하게도 교통사고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제 부주의로 생긴 일이라서 특별한 보상을 받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원망만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다친 곳을 치료하지도 못하고 방치해 팔을 늘 부어있고 무릎은 굽혀지지가 않아 걷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통풍도 모자라 이제는 팔과 다리까지.... 그냥 일이 하고 싶었던 것인데.... 돈을 벌어 어두운 저희 집을 밝게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편찮으신 어머니와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게 되었고 점점 더 세상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방에서 매일 매일을 어머니와 둘이 보냈습니다. 어두운 방만큼이나 어머니와 저의 얼굴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늘이 짙어졌습니다.

노령이신 어머니에게 나오는 기초연금 20만원 외에 수입이 없다보니 월임대료와 건강보험료, 전기요금이 수개월 동안 연체가 되었고 몸이 아픈 어머니와 저는 병원진료도 볼 수 없었습니다. 집계약이 끝나게 되면 보증금을 빼서 계약기간 동안 한 번도 낸 적이 없었던 임대료를 한 번에 납부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증금이 조금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다녀도 힘든 상황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2년 정도 살면서 임대료와 관리비를 거의 내지 못하여서 800만원이 연체되어있습니다. 다음달 4월이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월세계약이 끝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사 갈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숨 쉬는 하루 내내 고통스러운 꿈에서 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벗어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는 이렇게 살기가 두렵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가만히 앉아 늙은 어머니의 슬픈 한숨을 듣고 이상하게 변해버린 제 팔과 다리를 보는 것이 정말 무섭습니다. 저와 어머니가 슬픔과 무서움을 떨칠 수 있도록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빛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출처 : [희망해]어두운 방에 따뜻한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세요.
글쓴이 : 북부희망케어센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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