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말이 필요없는’ 제주 ‘얼짱’ 아나운서 화제

아이디오 2005. 7. 18. 11:31

입사 4개월차 양지혜씨 세계적 미인대회도 도전

제주경마장에 때아닌 ‘얼짱’ 열풍이 불고 있다.

열풍의 근원지는 지난 3월 KRA에 입사한 제주경마장 최초의 여성 아나운서 양지혜씨(24). 양씨는 입사하자마자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와 늘씬한 몸매 덕분에 팬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이젠 ‘얼짱 아나운서’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양씨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예시장 인터뷰와 제주경마공원 홍보 방송. 이제 입사 4개월차에 불과한 신입사원이지만 양씨는 타고난 말솜씨와 편안한 목소리로 방송을 진행해 이미 스타덤에 올랐다. 또 대상경주가 열리는 날이면 제주경마장 예시장은 양씨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려는 팬들로 북적인다.

이처럼 이미 스타 아나운서로 자리를 굳힌 양씨에게서 최근 또다른 이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씨가 지난 5월 세계적 미인대회인 2005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한국대표 선발대회 본선에서 인기상을 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양씨는 본선 입상자 가운데 3명에게 주어지는 한국대표 자격을 획득할 경우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지난해 제주산업정보대 관광호텔경영과를 졸업하고 올 3월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3학년에 편입한 양씨가 경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3월.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양씨는 KRA의 여자 아나운서 모집 공고를 보고 단숨에 지원해 합격했다.

미스 유니버시티 선발대회가 끝난 후 공중파,케이블 TV 등으로부터 연기자나 리포터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양씨의 포부는 확고부동하다.

“언젠가는 꼭 경주 실황중계를 해보고 싶어요. 서울경마공원에 여자 아나운서 선배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 중계를 한 적은 없다고 들었거든요. 한국경마 사상 처음으로 경주를 중계하는 여성 캐스터가 된다면 더 좋겠고요.”

/안용기 kahn@stoo.com